사랑 그냥생각나는철학

내 후임이 헤어져서...참 슬퍼보인다.

사랑이 뭐길래....................

난 좀 무서운게 사랑을 언급하는게 좀 무섭다/.

사랑이 너무 흔해져보이는 것도 있지만, 뭔가 지나치게 숭고해져버린 느낌이다.

사랑사랑사랑


그래서 나는 난 널 사랑해 라는 말보다 난 너만의 구름이 되고싶다~ 라고 말한다ㅏ....ㅇㅇ

글쓰기 그냥생각나는철학

군대에서 쓴 건데...수정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그 때 쓴 것 그대로 올리겠습니다.(당시 누구한테 편지를 쓰라고 해서 적은 겁니다.)....이제 꾸미지 너무 귀찮네요..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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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한테 편지를 적어야 할 지 모르겠다. 이등병이 되어 누군가에게 편지를 적고 싶었지만, '누구'에게 '어떤  내용'으로 적어줄지 모르겠다. 설령 누구에게 적어주고픈 내용이 있다한들, 그 누구의 주소를 모른다. 개쉣이다. 부모님께 적자니 훈련소 기간에 많이 적었다. 이 편지의 주인은 누가 될지, 누가 되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대상이 따히 정해지지 않은 노래를 부르는 느낌이다. 이 편지를 적더라도 아무 감정도, 호소력도 포함되지 않을 것 같다. 이 글은 그냥 글이다. 주제도  대상도, 정해지지 않은 뜬 구름 같은 글이다. 왜 떠있는지, 어디로 가는지 전혀 알 수 없는 구름 같은 글이다. 편지가 아니다. 태양을 가려줄 비구름도, 먹구름도 아니다.


 그냥 저만치 이상한 곳에 떠있는 구름이다. 글을 적는 것은 과거의 생각, 고민 더 나아가 현재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 중 하나다. '미래의 나는 이 글을 읽고 어떤 기분을 가질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적을 때도 있다. 그 경우는 과거의 것을 적을 때다. 과거부터 진행된 생각과 고민은 깊다. 글을 적으면서 그 생각은 메워진다. 해답이 깊이 파인 생각의 웅덩이를 메운다. 글을 적는 것의 핵심이자 이유다 해답이 나온 생각을 적을 때는 생각의 메커니즘을 정리할 수 있다. 시간이 된다. 해답이 나오지 않은 생각을 적을 때엔 그 생각의 결론을 짓게끔 만든다. 수만은 가능성 중 하나를 결정하게 되거나 전혀 보이지 않는 가능성의 베일을 벗기는 작입이 글쓰기다. 생각을 결론 짓고 정리하는 방법 중 최선을 글을 쓰는 것이다. 

 현재의 감정을 적는 것은 그 감정에 지나치게 깊게 빠지지 않기 위함이다. 감정에 빠지는 순간 우리의 이성은 마비되기 시작하고, 생각의 논리성은 사라진다. 수많은 감정과 생각은 산발적으로 또 무논리적으로 이루어진다. 우리는 선택의 가능성을 강제적으로 포기하게 된다. 우리는 우리 가운데서 사라지고, 우리 주변의 것들은 우리 주변에서 멀어진다. 이러한 과정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것이 글쓰기다. 지금 당장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적는다면, 그 생각의 강도는 자연스레 약해진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만든 일을 생각해보면 막상 거창한 일이 아님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사소한 것에 지배되지만 곧장 그 지배에서 벗어나게끔 하는 것이 글쓰기다.
 그렇다고 글쓰기 작업이 거창한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글 쓰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 보통 적는 글은 주제가 정해져 있다. 그 경우엔 주제에 맞게, 그 요구 사항에 맞게 적으면 된다. 없는 대상을 적어야 할 때도 있다. 무턱대고 적는 것은 힘들다. 무턱 대는 것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적을 수 있는 대상을 잘 찾아보면 정말 많다. 자연도 그 대상이 될 수 있고, 우리의 삶도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글로 적는 것은 '해석'하는 작업이다. 막연한 감정, 자연, 삶을 적을 수 있다면, 그것은 전혀 막연한 것이 아니다. 구체적인 것이 된다. 글로 씀으로써 많은 것들이 명확해지고 분명해질 수 있다.













글쓰는 것은 고민되는 것이지만,                                                               이렇게 명쾌할 수도 있다.

군대갑니다.

군대갑니다. 그래서 당분간 관리를 못합니다.

이렇게 저렇게 검색해서 들어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멜랑콜리.. 그냥생각나는철학

이번 학기에 서양 예술의 멜랑콜리를 들었다. 내가 워낙 좋아하던 교수님이셔서 전공기초와 겹침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아직 그 전공기초를 듣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망설임 없이 멜랑콜리 수업을 신청했다.

멜랑콜리에 대해 깊게 아주 깊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5월 말 때만 해도 멜랑콜리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지 못했다.

발표하시는 분들은 이것도 멜랑콜리, 저것도 멜랑콜리, 이사람도 멜랑콜리커, 저 사람도 멜랑콜리커라고 하니 죄다 멜랑콜리커다. 멜랑콜리가 아닌게 없었다. 한참 그런 혼란에 빠져 있을 때 어떤 학생이 멜랑콜리가 무엇인지 질문을 했다. 그에 대한 교수님의 답변

1. 의학적 차원 - 우울증

2. 미학적 차원 - 창조성, 지식인들이 가지고 있는 정조

3. 사랑과 죽음 -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것. 정조, 분위기, 보편적 경험

4. 서양 문화의 특징 - 비극


이러다 보니 이것도 멜랑콜리, 저것도 멜랑콜리일 수 밖에..

작품들과 연결해서 멜랑콜리를 생각하고 있다. 신곡, 우울증의 해부, 오이디푸스 등등등등......덕분에 멜랑콜리와 관련된, 아주 많은 개념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하나만 예를 들어보자면....

상상의 멜랑콜리이다. 인간은 상상을 한다. 주로 하는 상상은 행복한 결말을 가져다주는 상상이다. 내가 지금 돈이 1000억 정도 있다면...아주 멋진 남자친구가, 혹은 예쁜 여자친구가 있다면.. 등등.....하지만 현실은....

이런 상상은 현실과 상상 사이의 괴리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우리는 이상에 대한 동경적 상상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시험을 망친다면...군대 가서 자살한다면...등등 아주 낮은 것에 대한 불안감 또한 가지고 살고 있다.

상상은 높은 것과의 괴리를 불러일으키고, 낮은 것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그 불안은 마음 속에서 한번 불을 지폈기 때문에 쉽게 삭지 않을 것이다. 아마 여기서 생기는 멜랑콜리는 3번과 가까울 것이다.

인간은 원래 불안한 존재다. 자신을 제대로 알지도 못한다. 또 과거를 제대로 기억하는 것도 아니고, 미래를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인간의 삶은 불안 그 자체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 죽음에 대한 불안, 좌절에 대한 불안...

불안은 절망을 부르는 법이다.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아마 같은 수업 듣는 분 중에 검색해서 들어오시는 분이 있겠지요?ㅎㅎ 댓글이라도 달아주세요.


화상 잉여

하숙집에서 밥먹으면서 사랑의 레퀘스트를 봤다.

내가 밥먹을 때 나온 사람은 7살 꼬마. 라이터 가지고 장난치다가 옷에 불 붙어서 몸의 49%에 화상을 입은 아이였다.

얼마나 아팠을까 참 가슴이 아프다.

그 어린이의 가정은 부유하지 못하다. 아버지는 일용직으로 일이 있는 날에만 돈을 벌 수 있다. 

4살인 딸은 오빠가 불 타는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았단다. 어머니는 임신 8개월 째다. 의사들은 뱃 속의 아이에게 악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내가 중3 때, 같은 반 학우였던 친구가 화상을 입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같이 놀았던 친구였는데, 전신 화상을 당했다고 했다. 

전국 뉴스에도 나올 정도였다. 그 뉴스에 나온 신발은 내 친구의 신발이었다. 한 순간의 실수로 엄청난 고통을 입었던 내 친구는 서울로 곧장 올라가 치료를 받았다. 

아버지 어머니 자신 이렇게 세 명이 화상을 입었는데, 수술비는 그 집안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1회 수술에 3000만원에 가까운 돈이 들어갔다. 

고통도 엄청났을 것이다. 그렇게 의젓하고 멋진 친구였지만, 치료를 받을 때에는 비명을 못 지르고 가만히 있지 않았다. 

내 친구도 4년 전 사랑의 리퀘스트에 나왔다. 나는 친척들에게 전화를 해 방송을 봐달라고, 그리고 성금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나는 그걸 보면서 눈물이 났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왜 울었는지 알 것이다.



가슴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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